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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미미 #강남수향 #사천요리기와집 #연남고덕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봄 바람 따라 떠나는 중국 미식 여행

2025.04.11 | 조회 : 55,396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봄 바람 따라 떠나는 중국 미식 여행

 

 

 

중국 요리는 넓은 국토와 다양한 기후, 5천 년 역사를 배경으로 지역 특색에 따라 다채롭게 발전했다. 중국 요리 분류는 여러 방식이 존재하지만, 양자강 중상류의 ▲사천(四川)식  ▲주강(珠江) 유역의  광동(廣東)식 양자강 하류의 ▲회양(淮揚)식 황하 유역의 ▲산동(山东)식까지 4대 권역 구분법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익숙한 지역의 이름을 따 북경, 사천, 상해, 광동식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궁중 요리가 발달한 북경 요리는 화려함, 마라탕, 마파두부와 같은 요리의 원조인 사천 요리는 매운맛과 향신료, 상해 요리는 해산물 요리로 대표되며 기후와 입지 덕에 자원이 풍부한 광동식은 다양한 식재료와 서구 문화의 영향이 녹아있다.

 

국내의 중식당은 과거 화교 문화 유입과 함께 발전해 왔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을 파는 가장 대중적인 중식당의 형태는 전통적인 중국 요리에서 기원했지만 한국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하여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토착화된 하나의 장르가 됐다. 최근에는 이를 ‘한국식 중국 요리’로 분류하기 시작했는데 국내 미식 문화가 깊이를 더해감에 따라 중국 각 지역별 특색에 따라 본토의 스타일을 그대로 구현한 조리법과 식재료, 향신료 등을 사용해 맛을 내는 중국 요리를 폭 넓게 즐기게 됐기 때문이다.

 

>>>티엔미미

 

티엔미미 홍대점 내부 (사진_업체제공)

 

딤섬의 여왕 정지선 셰프의 티엔미미에서 선보이는 딤섬 4총 (사진_다이어리알)

 

커다란 은색 쟁반을 뒤집어 설탕으로 실을 뽑아내고, 시래기로 달콤한 중국 간식 ‘빠스’를 만들어내는 명장면을 탄생시킨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이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정지선 셰프의 레스토랑 ‘티엔미미’는 ‘광동식’ 요리를 중심으로 선보이는 공간이다. ‘딤섬의 여왕’이라는 칭호답게 셰프의 독창성이 가미된 다채로운 딤섬이 시그니처다. 중식 업계에 흔치 않은 여성 셰프로도 주목받았지만 한국식 중국 요리로 고착화된 중식에 대한 인식을 깨는 그녀의 요리는 국내 중식 업계에 다양성을 더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어향완자가지 (사진_다이어리알)

 

중식의 화려함과 다양성에 매료되어 중국 현지로 떠나 실력을 쌓고 돌아온 정셰프는 국내에서 ‘중화복춘’ 총괄 셰프, 딤섬 전문 레스토랑 ‘홍롱롱’ 오너 셰프를 거쳐 종로구 서촌에 ‘티엔미미’를 열었다. 이후 터를 옮긴 티엔미미는 현재 홍대점과 강남점 두 곳으로 확장했다. 티엔미미는 단순히 딤섬 전문점이 아닌 다채로운 중국 현지식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심이 되는 광동식 요리는 ‘식재광주(食在廣州)’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중국 요리 중 가장 다양한 식재료를 가지고 있다. 중국 본토뿐 아니라 서구의 영향을 받은 홍콩, 마카오 등도 광동 문화권에 속해있어 조리법도 다채롭다.

중국 요리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메뉴들이 많은데 티엔미미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세트 메뉴가 다채롭게 구성되어 고민을 덜어준다. 대표 메뉴인 ‘티엔 세트’는 시그니처 딤섬 4종, 오이무침, 마늘새우찜, 동북 꿔바로우, 어향 완자가지, 식사메뉴, 디저트 딤섬으로 이뤄졌다. 식사 초반에 제공되는 ‘마늘새우찜’은 마늘향을 입힌 통새우를 쪄낸 요리로 은은한 마늘향과 새우의 감칠맛을 촉촉하게 머금은 당면을 함께 내어준다.

 

중국 요리의 전통 아래 티엔미미만의 킥을 더한 요리를 선보인다. 인기 메뉴인 흑초이베리코갈비  (사진_다이어리알)

 

시그니처인 딤섬은 대나무 찜통인 소롱(小籠)에 담겨 나오는데 각각 다른 딤섬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것이 메리트다. 날치알 새우딤섬, 바질 쇼마이, 트러플 쇼마이, 부추새우딤섬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딤섬은 식감이나 색다른 식재료의 풍미를 더해 티엔미미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오이무침’은 식사 중간중간 입가심으로 필수 메뉴다. ‘어향 완자가지’는 칼집을 내 바삭하게 튀긴 가지와 탱탱한 완자, 그리고 매콤새콤한 사천식 어향 소스를 함께 즐기는 메뉴로 티엔미미의 초창기 시절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있는 셰프의 대표 요리 중 하나다. 오로지 예약을 통해 한정 수량만 제공하는 ‘찹쌀공’은 식사의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다. 찹쌀 반죽을 뜨거운 기름에 굴려 커다란 공모양으로 만들어 낸 요리로 맛은 쫄깃하고 달콤한 찹쌀 도넛과 유사하며 눈 앞에서 커다란 찹쌀공을 가르는 퍼포먼스는 식사의 마무리로 그만이다.

 

특색 디저트인 찹쌀공은 만들기 까다로운 메뉴다 (사진_티엔미미)

 

정지선 셰프가 찹쌀공을 손질하고 있다  (사진_다이어리알)

 

위치 티엔미미(홍대점)서울 마포구 양화로 144 머큐어 앰버서더 호텔 4층

영업시간 (점심)11:00-15:00 (저녁)17:00-22:00

메뉴 트러플쇼마이, 어향완자가지

 

>>>강남수향

 

중국 상하이 딤섬과 요리를 선보이는 곳. 상하이 지역 전통 음식이자 밑면이 바삭하고 안에 육즙이 가득한 것이 특징인 딤섬 셩젠바오와 샤오롱바오, 쇼마이를 비롯하여 다양한 딤섬 요리를 현지 그대로 재현한다. 매콤한 중경소면과 훈툰탕, 산마볶음면 등의 식사와 가리비찜, 족발튀김 등 다양한 중국 현지 스타일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4길 38-3 1층

영업시간 (점심)11:00-15:00 (저녁)17:00-22:30 (토)12:00-21:00(브레이크타임 있음)

메뉴 셩젠바오, 중경소면

 

>>>사천요리기와집

 

국내 최대의 중국인 집중 거주 지역 속 중국인 상점가와 시장 점포가 집중된 대림 중앙시장 음식 거리에 자리한 곳. 이름처럼 다양한 사천 요리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중국 현지 스타일 그대로 요리하여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이름의 음식들이 대다수다. 사천 요리의 특징을 살린 매콤한 소스의 사천 양갈비와 마라룽샤, 마파두부, 닭고기 볶음 요리인 궁보지딩 등이 인기메뉴.

 

 

위치 서울 영등포구 디지털로37길 25

영업시간 (매일)10:00-01:00

메뉴 사천식양갈비, 마라룽샤

 

>>>연남고덕

 

북경을 대표하는 요리인 베이징덕을 전문으로 하는 소박한 분위기의 식당. 중식을 기반한 비스트로로 베이징덕 외의 요리는 홍콩식 중국 요리를 지향한다. 예약을 통해 주문 가능한 시그니처 베이징덕 요리는 고덕만의 방식으로 3일간 숙성과정을 거쳐 요리하며 금액을 추가하면 오리탕까지 즐길 수 있다. 딤섬과 흑초탕수육, 마파두부 등 다양한 요리를 가성비 있게 선보인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27길 61 1층

 영업시간 (점심)11:30-15:00 (저녁)17:00-22:00 (수 휴무)

메뉴 고덕북경오리, 크리스피새우창펀

 

(주)다이어리알 김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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