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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바다의 신선함을 담은 제철 해산물 맛집
2024.11.19 | 조회 : 267,833 | 댓글 : 0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바다의 신선함을 담은 제철 해산물 맛집, 근데 이제 한국의 정을 곁들인…
제법 쌀쌀한 기운이 맴돌기 시작하며 제철을 맞이한 가을 제철 해산물들이 식탁에 오르기 시작한다. 발 빠른 미식가들이 시기를 놓치기 아쉬운 제철 바다 먹거리를 찾아 단골 횟집으로, 혹은 수산시장이나 산지로 분주하게 향하는 시즌이 왔다. 수산시장에서는 싱싱한 원물을 직접 보고 고른 뒤 상차림 비를 지불하면 원하는 해산물을 실속 있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메리트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눈으로만 봐서는 품질을 판단하기 어렵고 상인과의 기싸움이 부담스럽다는 것이 단점이다. 외식으로 접근하기 수월한 횟집, 특히 ‘한국식 횟집’은 제철 회뿐만 아니라 한 상 가득 차려내는 다채로운 스키다시(곁들이 찬)를 함께 즐기는 것이 묘미다. 죽에서 시작해 회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워주는 곁들이 음식들, 그리고 서비스로 몇 점씩 썰어주는 해산물에서는 주인장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K-횟집의 백미, 생선 뼈를 넣어 칼칼하게 끓여낸 매운탕은 이미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손이 가는 든든한 마무리 투수다.
더형제 강남점 외관
>>>더 형제(강남점)
제철 산지 해산물의 경우 제대로 즐긴다면 만족감이 높지만 어디서 즐기느냐에 따라 반대의 경우도 유독 많다. 그만큼 원물의 퀄리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인데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유통망과 기복 없이 좋은 수산물을 수급할 수 있는 주인장의 역량이 중요하기에 계절마다 믿고 찾을 수 있는 단골 횟집을 두는 것이 좋다.
‘더 형제(The 형제)’는 수산시장의 신선함, 그리고 한국식 횟집의 푸짐함을 모두 갖춘 공간이다.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 1호점이 있고 최근 강남구 논현동에 2호점을 냈다. 이곳은 동해, 서해, 남해 모든 바다에서 최고의 수산물이 매일 모이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탑 티어로 꼽히는 30년의 노하우로 해산물을 유통하는 ‘형제 상회’에서 직영으로 선보이는 한국식 프리미엄 횟집이다. 형제 상회는 전국에서 단일 수산 매장으로는 최대 물량을 소화하는 곳으로 노량진 수산시장 내에서도 가장 많은 단골을 보유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소화하는 물량이 많기에 오래 보관되는 해산물이 없이 계속 회전되어 신선함이 남다르고, 수산시장에 들어오는 생선 중에서도 매일 새벽 3시 경매를 통해 가장 큰 생선을 선별하여 수급하기에 고급 횟집과 유명 일식당에서도 이곳의 생선을 받아 사용하는 곳이 많다. 그래서 더 형제의 해산물은 수급망 자체가 일반 횟집과는 차별화되어 있다는 것이 주인장의 설명이다.
더형제의 특수어종 구성
더형제의 해산물 모둠 구성
더 형제 강남점은 모든 좌석이 룸으로 되어 있어 프라이빗하고 깔끔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가족 혹은 비즈니스 모임에도 적절하다. 런치 1인 5만 원 한상 차림 코스는 푸짐한 메뉴 구성과 공간, 상권 대비 실속 있다는 평이다. 코스 구성은 가격대에 따라 해산물 구성이나 어종에 차이가 있는데 상시 어종과 계절 어종, 그리고 고급 어종의 특수 부위 등 다채롭게 구성하여 여러 곁들이와 함께 내어주어 한 점 한 점 음미하며 즐기도록 했다. 가게의 이름을 건 ‘형제 코스’는 전채 요리와 상시어종, 특수어종으로 구성된 회, 모둠 해산물, 특선 요리, 구이와 튀김, 탕, 디저트로 이어지는 코스다.
더형제의 전채요리 세비체 구성
소스류도 다양하게 제공되며 꼬시래기, 다시마, 김, 묵은지 등과 곁들이도록 했다. 전채 요리로는 생선회에 레몬 즙과 향신채에 재어두었다가 차갑게 먹는 남미 요리인 세비체를 더 형제의 방식으로 응용한 레몬 소스에 농어를 곁들여 낸다. 전채 회로는 전갱이와 한치, 쯔유에 조린 소라를 내어주며 새우, 전복, 오징어 등 각종 해산물에 간장 젤리를 곁들인 ‘모둠 해산물’은 한 그릇에 싱싱한 바다의 향기가 그득하다. 메인으로 제공되는 회는 상시 어종으로는 농어, 광어, 참돔, 연어 등이 포함되며 특수 어종으로는 돌돔, 감성돔, 벤자리돔, 줄무늬 전갱이와 혼마구로 등 고급 어종을 한 접시에 담아내어 ‘모둠 회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해산물과 회 구성은 상시 어종을 제외하고 가격, 계절과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 특별히 원하는 해산물이 있다면 방문 전 체크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코스 말미에는 따뜻한 요리가 이어지는데 아귀 불고기, 생선 구이, 튀김과 매운탕까지 제철 바다를 알차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후회 없는 한 끼를 내어준다.
위치 서울 강남구 학동로 110 1층
메뉴 형제코스, 제철꽃게찜
영업시간 (런치)11:30-15:00 (디너)17:00-22:00
산지의 간장게장
>>>산지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자리한 제철 산지 요리 전문점. 어머니의 고향인 태안 몽산포와 안면도 근해에서 조업한 꽃게를 엄선하여 담근 간장게장과 충청도식 무젓(양념게장), 그리고 대부분 직접 농사를 지어 얻은 산지 직송 음식으로 집밥 같은 한상 차림을 선보인다. 해산물뿐 아니라 최상급 한돈인 삼화 육종 돼지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산지 한상’을 주문하면 원하는 고기를 가져와 곁들여도 무방한 ‘고키지 프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위치 서울 중구 다산로 32 스포츠센터동 1층 104호 / 메뉴 산지한상, 삼화육종돼지고기 /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예약제)
작은수산시장 제철 생굴
>>>작은수산시장
서울 용산 삼각지 대구탕 골목 안에 자리한 해산물 전문점으로 대부분 예약제로 이루어지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다. 전복과 닭으로 만드는 보양식 요리 '해천탕'을 개발한 채성태 대표가 '좋은 재료를 엄선해 최고의 요리를 만든다'는 철학으로 매일 경매를 통해 수매한 싱싱한 해산물을 사용한 맡김 차림 단일 코스를 선보여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방문하여 제철 해산물을 즐기기 좋다. 코스 마지막에 끓여주는 해물 라면이 별미다.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가길 14 / 메뉴 맡김차림 코스 /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일 휴무)
섬세한 칼질이 돋보이는 소랑도
>>>소랑도
서울 중곡동 남해 완도의 섬 이름을 딴 남도 제철 해산물 전문점. 가게의 분위기는 소박하지만 음식에는 내공이 가득하다. 전어, 간자미, 노랑가오리, 대삼치, 갯장어 등 계절 생선을 전문으로 선보이며 시기에 따라 갈치회, 준치, 민어, 무늬 오징어 등 서울에서 맛보기 힘든 해산물을 경험할 수 있다. 메뉴는 어종을 고르고 회 또는 무침으로 즐길 수 있으며 섬세한 칼 솜씨가 느껴지는 담음새 또한 일품이다.
위치 서울 광진구 긴고랑로 70 / 메뉴 전어회, 대삼치회 / 영업시간 (매일) 14:00-23:00 (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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