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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 깐깐한 식객 황광해의 ‘줄서는 맛집’ 한국 맛집 579
2014.11.28 | 조회 : 6,104 | 댓글 : 0 | 추천 : 0
깐깐한 식객 황광해의 ‘줄서는 맛집’ - 전국편
한국 맛집 579
지은이 황광해 | 정가 15,800원 | 쪽수 352
펴낸곳 토트 | 발행일 2014년 10월 24일
“이 책이 내가 감추어놓았던 최고의 음식점들을 죄다 공개해버렸다.”
- 성석제(소설가)
“황광해의 머리에는 역사와 식감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전도가 그려져 있다.”
- 이영돈(PD)
깐깐한 식객 황광해가 30년간 3,500여 음식점을 누비며 찾아낸 대한민국 대표 맛집 579곳 공개! “먹거리X파일-착한식당”의 이영돈 PD는 “이 책 한 권 들고 전국을 순례하리라” 하고 찬사를 보냈다.
30년 내공으로 추려낸 진짜 맛집만 수록
채널A “먹거리X파일-착한식당” MBC “찾아라 맛있는 TV” KBS “한국인의 밥상” 등에 출연해 깐깐한 맛 평가로 이름을 알린 음식평론가 황광해. 그가 『한국 맛집 579』를 출간했다. 이 책은 『줄서는 맛집-서울편』에 이어 선보이는 전국편에 해당한다. 저자는 머리말에 3년의 집필 과정을 거쳐 이 책을 완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30여 년간 3,500여 곳의 음식점을 직접 방문하여 음식을 맛보고 취재를 하며 내공을 다져왔다. “먹거리X파일”의 이영돈 PD는 “그의 머리에는 역사와 식감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전도가 그려져 있다”며 그의 탄탄한 내공에 놀라움을 표한다.
황광해는 ‘너무 깐깐하다’는 사람들의 평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웬만한 음식으로는 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언론에 얼굴을 자주 내밀어서 유명해진 식당이라고 해서 그의 리스트에 오를 수 없다. 자극적인 맛으로 인기에 영합하는 뿌리 없는 음식도 그의 별점을 받을 수 없다. 그가 기자시절부터 꼼꼼하게 정리하고 업데이트해온 맛집 리스트를 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나아가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맛집” 110여 곳도 추가로 손꼽고 있어 맛집 순례자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한다.
갔다 온 집 다 소개하는 비전문가들의 ‘막추천’과 다르다!
이 책은 단순히 맛집이나 그 음식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음식점이나 음식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또한 맛집을 방문하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겪은 자잘한 에피소드를 포함하고 있다. 일례로, 소설가 성석제와 음식을 매개로 맺은 인연을 보면 무척 재미있다. 두 사람은 서로 만난 적도 없지만 서로의 음식에 대한 평가에 관심을 갖고 상대방이 언론이나 칼럼, 책 등을 통해 추천하는 음식을 맛보러 가기도 한다. 실제로 저자는 성석제 작가가 추천한 짬뽕집에 갔다 크게 실망하고 돌아온 일이 억울했다고 토로한다. 반면에 성석제 작가 덕분에 강화에 있는 간판도 없는 국수집에 가서 ‘수정 같은 국수’를 먹게 된 일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이 책의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음식의 유래나 특징 등 음식을 먹는 동안 지인들과 함께 나눌 만한 이야깃거리도 풍성해, 이영돈 PD의 말대로 “이 책 한 권 들고 전국을 순례”하고픈 마음이 절로 일게 만든다.
자신이 다녀온 집은 모조리 맛집으로 소개하는 비전문가 블로거들의 무분별한 맛집 추천에 ‘망해’ 본 사람이라면 이내 이 책의 가치를 알아볼 것이다.
왜 그는 이 책에 “짜장면” “짬뽕”까지 다 담았나
특이하게도 이 책은 한국음식을 다루면서 짜장면과 짬뽕 맛집을 한 파트 포함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사람치고 짜장면과 짬뽕 안 먹고 자란 사람 누가 있냐며, 이들 음식은 한국에만 있는 특이한 음식으로 이미 한국 음식으로 편재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시작은 중국음식점 주방이었을지라도 지금은 한국인의 식탁에 일상적으로 오르고 있는 음식인 만큼 재평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아직은 주로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고, 우리나라 외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다.
저자는 진정한 한식의 정립과 세계화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한식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며 대중문화의 한류 바람에 편승하는 얕은 상업화를 견제하며 자신만의 행보를 펼쳐가고 있다. 책 곳곳에 우리 음식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깃들어 있어 단순한 맛집 이야기가 아닌 음식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한다.
<추천사>
-성석제(소설가)
이 책에 대한 두 마음을 고백해요. 하나는 이 책이 많이 안 읽혔으면 좋겠다는 마음. 이 책이 내가 감추어놓았던 최고의 음식점들을 죄다 공개해버렸기 때문이지요. 만약 이 책이 많이 읽혀서 세상의 장삼이사 (張三李四)들이 다 몰려가서 줄을 선다면, 남모르게 살짝 찾아가서 얼른 먹고 나오는 나만의 기쁨을 빼앗길 거예요. 한편으론 이 책이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어요. 우리 음식에 관한 뜨거운 애정과 해박한 지식이 이만큼 넘치는 책을 지금까지 보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무조건 내가 이기는 거네요. 읽히거나 안 읽히거나.
-이영돈(먹거리X파일 PD)
황광해 선생의 전국 맛집 탐방은 방대하면서 깊이가 있다. 어떻게 저런 맛집들을 다 찾았을까. 그것도 그냥 TV에 나오는 그런 맛집이 아니고 모두 착한 식당일 것 같은 맛집들을 말이다. 그건 저자의 기자생활 때부터 발품을 부지런히 팔아 모아놓은 그의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이해가 된다. 그의 머리에는 역사와 식감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전도가 그려져 있다. 우리는 그저 그의 책을 읽으면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 그의 지적 능력과 부지런함에 탄복하면서 말이다.
-김용호(사진가, 915인더스트리갤러리 대표)
나에게는 두 명의 황광해가 있다. 한 사람은 방송에 나와서 깐깐한 얼굴로, 웃지도 않고 음식을 평가하는 사람이다. 음식점 주인들이 싫어할 것 같다. 다른 사람은 내가 밥 먹으러 가자는 집에 대해 한 번도 토 달지 않고 무던하게 따라오는 황광해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 같은 사람으로 다가오니 참 이상하다. 기자생활 할 때도 깐깐하고, 고집스럽고, 집요했다. 음식공부를 시작했으니 나름대로 끝을 볼 것이다.
<저자 소개>
황광해
음식평론가. 채널A “먹거리X파일-착한식당” 검증위원이며 MBC “찾아라 맛있는 TV” 검증위원이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졸업. 경향신문사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기자노릇 하는 동안 회사 돈으로 전국을 9바퀴 쯤 돌았다. 음식도 모르면서 기자랍시고 열심히 아는 체했다. 채널A “먹거리X파일-착한식당” MBC “찾아라 맛있는 TV” KBS “한국인의 밥상” 등에 출연했다. 네이버 맛집카페 “포크와젓가락” 매니저. 저서로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오래된 맛집』, 『줄서는 맛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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