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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 <지리산은 맛있다> 둘레길을 거닐며 지리산 자락을 먹다
2013.10.07 | 조회 : 4,625 | 댓글 : 0 | 추천 : 0
지리산은 맛있다
둘레길을 거닐며 지리산 자락을 먹다
이윤화 글,사진
▮ 콘셉트 및 소개 포인트
군침이 꼴깍 넘어가는 맛깔스러운 글과
김이 모락모락 날 것 같은 생생한 사진의 조화
맛의 가치를 그려 내는 식문화 콘텐츠 개발자이자
향토 음식 전문가 이윤화와 함께하는
지리산 여섯 마을의 진짜배기 맛집 순례!
지리산 자락 여섯 지역의 모습과
그곳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삶과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우려낸 맛있는 이야기!
행여 지리산에 오시거든 이것 한 그릇 먹고
혀끝에 행복을 담아 가시라
기똥찬 그 맛을 오롯이 담아내기에는
나의 언어 재료가 박함을 용서하시라
▮ 출판사 도서 소개
치열한 경쟁과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우리의 몸과 영혼을 달래 줄
지리산 둘레길 진짜배기 음식들이 밥상 위에 펼쳐진다!
지리산에서 얻은 자연의 맛과 향이 주인장의 인심을 만나 특별한 요리가 되다!
저자가 둘러본 여섯 고장의 맛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것은 인공 조미료가 아닌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이다. 그래서 어느 고장, 어느 맛집에 가도 주인장의 인심은 덤이다. 구례의 어느 맛집의 다슬기 수제비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다슬기가 대접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으며, 산청의 어느 맛집에서 만난 주인장은 흥에 겨울 때면 10년 이상 묵혀 둔 대통주를 꺼내 손님들에게 한잔씩 돌린다. 또한 함흥의 순댓국집 할매는 순대 냄새 맡고 난리법석을 떠는 우리의 요란한 빈속을 채워 줄, 속이 빈틈없이 꽉 들어찬 순대를 접시 가득 쌓아 주신다. 여섯 고장 주인장의 인심이 동나기 전에 지리산 둘레길로 떠나 보자. 맛있는 밥상에 곁들여지는 지리산 맑은 공기는 부른 배를 더욱 든든하게 해 줄 후식이 된다.
▮ 본문 중에서
둘레길 음식 개발 프로젝트는 이미 끝났지만, 둘레 맛길에 대한 나의 호기심은 그치지 않았다. 그래서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무작정 둘레길 주변 지역을 돌며 맛집을 찾아 나섰다. 저마다가 가진 가지각색의 맛, 기똥찬 그 맛에 속이 든든해질수록 내가 가진 언어 재료가 박함에 아쉬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달걀 프라이 위에 총총 썰어 얹어 놓은 당근 채와 파를 보고 있자니 그 색이 참 고와 차마 먹기 아까울 정도다. 가오리찜이 떨어질 때쯤 조기 매운탕이나 돼지 족탕과 같은 국물 음식을 시켜 보자. 인원이 많고 색다른 술안주를 원한다면 절대로 후회할 리 없는 돼지 족탕을 추천한다. 국물도 국물이지만 뽀얀 국물이 잘 스며든 버섯과 살코기를 묵은지에 싸 먹으면 사는 게 그리 흐뭇할 수가 없다.
- <Part 1. 나의 San Francisco, 구례> 중에서
달큰한 고기는 별로라고 말하며 생고기야말로 제대로 된 고기 맛이라고 큰소리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지산장의 숯불고기를 먹어 보라고 말을 하고 싶다. 숯불고기가 화로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 갈 때 솔솔 풍기는 단내를 맡으면 내가 언제 단 고기를 싫다고 했냐며 시치미 뚝 떼고 단숨에 한 판을 먹어 치울 게 뻔하기 때문이다. 평소 고깃집에 갔을 때 1인분은 부족해서 기본 2인분을 먹는 20대 청년이라면 이곳에서는 3인분 이상도 거뜬히 먹어 치울 것이다.
- <Part 2. 차오르는 생명력, 스토리의 고장, 남원> 중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는 고기를 야무지게 쌈 싸서 한 점 먹는 순간 한 점만 먹겠다는 생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쫀득한 비계 맛에 매혹되어 고기가 구워지기 무섭게 쉴 새 없이 불판으로 손이 간다.
푸짐하게 포기 채 나오는 배추김치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아, 식욕을 자극하는 빨간색의 강렬한 힘이란! 김치는 잘라 먹어도 맛있고 불판 가장자리에 깔아 놓았다가 구운 삼겹살과 함께 곁들여도 맛있다. 김치찌개에는 생 돼지고기와 포기김치가 듬뿍 들어가고 그 위에 다진 마늘이 한 숟가락 얹어져 나오지만, 단맛 물씬 나는 함양 양파도 함께 있어 매운맛을 적절히 중화시켜 준다. 얼큰하지만 뒷맛이 세게 맵지는 않으니, 그야말로 한국인의 맛이 따로 없다.
- <Part 6. 천연 숲과 공존하는 귀한 맛, 함양> 중에서
▮ 차례
프롤로그 - 산은, 삶은, 그 맛은
Part1. My San francisco, 구례
01_다슬기와 부추의 뜨끈한 만남|부부식당
02_술이 아니라 주인장의 인심을 먹고 마신다|동아식당
03_속이 훤히 보이는, 속이 훤해지는 이 맛|목화식당
04_구수한 콩국수와 칼칼한 칼국수|우리밀 전문점
05_구성진 할매 욕 한자리, 가식 없는 밥상|산채식당
06_하늘 아래 첫 동네 닭이 운다|심원청기와집
Part2. 차오르는 생명력, 스토리의 고장, 남원
01_꿀맛 같은 밥맛과 조화를 이룬 추어탕| 새집추어탕
02_얼큰한 탕 하나로 승부한다|현식당
03_지리산에서 하산한, 진정한 산채|심원첫집
04_어린 새순으로 만든 섬세한 산채밥|에덴식당
05_숯붗에 구워 먹는 달달한 옛 너비아니|지산장
06_시원한 박국물의 진수|박토랑
Part3. 지리산 천왕봉에서 이어진 청정백리, 산청
01_십전대보탕이 오리를 만났을 때|송림산장
02_향나무 그늘에서 받는 정갈한 밥상|예담촌맛집
03_운치 있는 카페에서 사찰의 정찬까지|산촌
04_약초냄새로야 한약방 저리 가라|약초와 버섯골
05_경호강 엄마와 아들|늘비식당
06_천연의 노란 빛깔을 내는 홍화와 음식의 만남|홍화약초식당
Part4. 논개에서 이어진 시골 뚝심, 장수
01_닭살 부부의 장수 비결|장수밥상
02_나물도 장도 밥도 살아 있는 비빔밥|산마을
03_약재 주머니 두둑하니 그 닭 속내 한번 옴팡지구나|옛터가든
04_프랑스에 치즈 마을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청국장 마을이 있다|장원가든
05_주홍빛 속살의 부드러움|토옥동산장
Part5. 맛으로, 멋으로 흐르는 하동
01_한 치의 타협 없는 꼬장꼬장한 밥상|단야식당
02_애양 사랑, 자식 사랑으로 소문난 할머니의 손맛|명성콩국수
03_고흥 피굴 못지않다|강변할매재첩국
04_하동 황태찜의 숨은 맛|대나무집
05_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게장|섬진강횟집
Part6. 천연 숲과 공존하는 귀한 맛, 함양
01_오로지 흑돼지 삼겹살과 김치찌개에 집중|연밭식육식당
02_지리산 석이버섯과 방목 흑염소의 마리아주|두레박흙집
03_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맛|대성식당
04_할머니표 수제 순대와 국밥|장터식당
05_은은한 간장 맛의 부드러운 갈비찜|안의원조갈비찜
▮ 저자 소개
이윤화
맛의 가치를 그려 내는 식문화 콘텐츠 개발자
먹거리를 찾는다고 여러 해 돌아다녔다. 쌍계사 아래서 평생 녹차를 우려내며 산 명인이 건네준 차 맛은 아직도 뇌리에 진하게 남고, 국밥에 평생을 바친 함양 할머니의 국물은 고단한 하루가 끝날 때쯤 곧잘 생각나곤 한다. 늘 부끄럽다고 숨기던 끊임없는 식탐 술래잡기는 방방곡곡 숨은 이러한 食장인들을 만나며 의미를 찾게 되었다. 저자는 이제 식탐의 갈구를 감추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식탐은 그녀의 삶을 꾸려 나가는 소신이자, 사랑이기에.
저자는 이화여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교육학 석사를 마쳤다. 레스토랑 가이드북 <다이어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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