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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옥 #계향각 #유용욱바베큐연구소 #옥동식 #봉래헌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흑백요리사2 방영 전, 지금 가야 할 식당들

2025.12.04 | 조회 : 1,043 | 댓글 : 0 | 추천 : 0

[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

흑백요리사2 방영 전, 지금 가야 할 식당들

 

흑백요리사2 (사진_넷플릭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2》가 12월 방영을 앞두고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첫 시즌이 공개되었을 당시 유명 셰프와 무명 셰프들의 대결 구도 및 그들의 뛰어난 기량, 드라마틱한 서사가 어우러지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시즌1의 성공은 외식업계에 의미 있는 영향을 남겼다.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이 방영 직후부터 예약이 꽉 차거나 긴 대기 줄이 생기는 등 ‘흑백요리사 효과’가 나타났고, 오랜 침체를 겪던 외식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최근 새로운 시즌의 출연진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은 “이번에는 어떤 셰프가 주목받을까”, “어떤 식당이 방송 이후 핫플레이스로 떠오를까”를 벌써부터 예측하고 있다. 또한 첫 시즌의 파급력이 워낙 컸던 만큼 방송 시작 이후에는 예약이 어려워지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즌2가 시작되기 전 미리 방문해 볼 만한 공간들이 주목받고 있다.

 

>>>당옥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에 자리한 디저트 전문점 ‘당옥’은 흑백요리사 새로운 시즌의 예고편에 '흑수저' 셰프로 등장한 신동민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셰프는 일본 요리학교와 영국 미슐랭 레스토랑 경력을 거쳐, 국내에서는 드물었던 분자요리 콘셉트 레스토랑을 선보이며 미식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 우동, 소바, 덮밥 등 친숙한 일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멘야미코’를 운영 중이다.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마스터셰프 신동민》을 운영하며, 현장 요리 영상과 노하우 공유, 분자요리 콘셉트 영상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와 미식 애호가들에게도 자신의 철학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당옥은 아담한 규모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공간 전체가 가진 결이 느껴지는 곳이다. 메뉴는 일본식 디저트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과 제철의 미학을 담아낸다. 대표 메뉴인 ‘밤 몽실 타래 치즈 케이크’는 마치 메밀면을 쌓아 올린 듯한 특색 있는 비주얼의 디저트다. 카스텔라에 크림치즈와 마스카포네 치즈, 밤쨈이 레이어 되어 있으며 주문 즉시 직접 제작한 제면 기계를 통해 마치 면을 뽑아내듯 밤 무스를 뽑아 그릇 위에 쌓는 퍼포먼스가 압권이다. 셰프는 몽실타래 디저트를 선보이기 직접 기계를 제작했을 뿐 아니라 이를 도입하길 원하는 디저트 매장에도 유통하고 있다. 특색 디저트인 ‘와라비 모찌’는 탱글하고 말랑한 질감이 강조된 디저트로, 전분 비율을 최소화해 투명하고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했다. 고소한 콩가루와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질감의 즐거움을 중심으로 한 디저트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당옥의 디저트는 제철 식재료, 밤, 말차, 콩가루, 흑임자 등 한국 및 일본식 재료가 중심에 있고 단맛이 강하기보다는 식감과 온도 변화, 풍미의 층을 설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매장에서 직접 굽고 다양한 재료와 결합해 고급화한 당옥표 ‘호두과자’도 선보이고 있다. 기본 팥 호두과자 외에 밤 호두과자, 군고구마 호두과자, 앙버터 호두과자 등의 변형 버전이 존재하며 푸근하고 친숙한 재료 위에 당옥만의 세련된 감각이 녹아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62길 22 1층 / 메뉴 밤 몽실 타래 치즈 케이크, 인절미 와라비 모찌  

 

 

>>>계향각

서울 종로구 동숭길에 자리한 중식당. EBS 《맛터사이클다이어리》를 통해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맛 기행을 다니며 깊은 인상을 남긴 신계숙 셰프는 30년 이상 중식 분야에서 활동하며, 청나라 요리서 『수원식단』을 중심으로 조리 연구를 해왔다. 학생을 가르치며 연구자-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유일의 수원식단요리 전문점 ‘계향각’을 열었다. 장시간 조리하여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동파육’이 유명하며 ‘팔보오리’는 발골한 오리에 여덟 가지 재료를 넣어 8시간 말리고 2시간 쪄낸 고급 요리로 사전 예약을 통해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동숭길 86 1층/ 메뉴 동파육, 라즈지, 팔보오리

 

>>옥동식

서울 마포구 양화로에 자리한 ‘옥동식’은 돼지 곰탕의 유행을 선도한 곳이다. 상호는 오너셰프 본인의 이름 석자를 그대로 땄다. '한 가지 음식만을 파는 집' 또는 '함께 식사하는 집'이라는 의미다. 식사 메뉴는 오로지 돼지곰탕 한 가지만을 판매하고 사이드로 김치만두, 잔술 정도가 있다. 곰탕을 만드는 재료는 육향이 짙고 감칠맛이 있어 국물 요리로 강점이 있는 버크셔K (국내산 순종 흑돼지) 품종으로 돼지고기 전지, 후지를 골고루 사용해 담백한 맛을 뽑아낸다. 미국 뉴욕에도 진출하며 뉴욕 타임스의 음식 평론가로부터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국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올해의 음식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7길 44-10 / 메뉴 돼지곰탕, 김치만두

 

>>유용욱바베큐연구소

서울 용산구 남영동 골목에 자리한 ‘유용욱 바베큐 연구소’는 국내 바비큐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곳으로 평가받는다. 상호에서 드러나듯 이 공간은 유용욱 소장의 오랜 연구와 철학을 담아낸 일종의 실험실이다. 셰프는 직화를 이용한 정통 바베큐 방식에 매료되어 오랜 시간 조리법을 탐구해 왔고, 그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해 하루 소수 인원만 받는 ‘원 테이블 다이닝’ 형식의 연구소를 열었다. 메뉴 구성은 훈연 굴, 풀드포크, 비프 립 등 대표 바비큐 요소들을 중심으로 하며, 각 고기마다 굽기·훈연·휴지 과정을 치밀하게 조정해 풍미를 극대화한다. 예약은 필수이며 인원도 제한적이어서 방문 자체가 특별한 경험으로 여겨지는 곳.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5-7 남영아케이드 / 메뉴 코스

 

>>봉래헌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서울 별관 내, 한국 전통 한옥 분위기 속에서 궁중 한정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봉래헌의 한옥은 조선시대 전각의 서열 ‘헌(軒)’과 금강산의 여름을 뜻하는 ‘봉래’를 따 이름 붙여졌으며, 경복궁 복원에 참여한 인간문화재가 지은 방식 그대로 재현되어 전통의 격(格)을 갖췄다. 이곳의 주방을 책임지는 이금희 셰프는 30년 넘게 한식에 헌신해 온 베테랑으로, 서울 5성 호텔 한식당 중 유일한 여성 수석 조리장이다.  셰프는 “한식의 본질은 정성과 기다림”이라 강조하며, 손맛과 장맛을 살리는 정통 궁중 한정식의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가고있다. 오색 진구절, 한방 갈비찜, 매콤한 해산물무침 등 정갈한 코스 요리가 인상적이다.

 

주소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 94  / 메뉴 점심상차림, 진연, 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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